타이베이 동취의 한적한 골목, 이 곳에는 원두를 판매하는 매장이 하나 있어요. 그런데 커피를 취급하면서도 카페 기능을 최소화했죠. 매장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는 건, 비정기적으로 여는 커피 체험 시간 뿐이에요. 그것도 하루에 단 1시간만 열죠. 그래서 평소 매장에는 커피 머신도, 바리스타도 없어요.
이 수상한 매장의 이름은 ‘빈룸(beanroom)’. 빈룸은 커피 브랜드 혹은 카페 브랜드를 넘어 커피 ‘컬처’ 브랜드를 자처해요. 스스로를 커피 문화를 전파하는 브랜드로 정의한 만큼, 커피를 경험하는 방식도, 매장도 남다르게 구성했어요. 빈룸은 어떤 고객 경험을 디자인해, 어떻게 커피 문화를 퍼뜨리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