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포메라니안’

‘코기의 엉덩이’

이 귀여운 이름들, 한 브랜드의 제품들이에요. 뜻밖에 이 제품들은 ‘일본 술’이에요. 예스러운 양조장 이름이나 진지한 이름을 사용하는 일본 술 브랜드들과는 전혀 다른 이름이죠.

심지어 ‘빛나는 포메라니안’ 술은 술병에 붙어 있는 라벨 속 포메라니안의 털이 야광으로 빛나요. 어두운 방에서 술을 마실 때 은은하게 빛나는 효과가 있죠. ‘코기의 엉덩이’는 라벨에 웰시코기의 엉덩이가 그려져 있어 자꾸만 손이 가요. 후기에는 어김 없이 ‘귀여워서 마셨다’는 반응이 달려요.

이렇게 젊은 감성으로 일본 술을 만드는 이 브랜드의 이름은 ‘쿠란드(Kurand)’예요. 쿠란드는 술에, 그 중에서도 특히 일본 술에 관심을 갖지 않던 젊은 세대들을 주요 고객으로 포섭하고 있어요. 고객 중 약 50%가 20대 고객들이죠. 여기에 귀여움은 거들 뿐, 쿠란드의 전략에는 다른 요소들이 숨어 있어요. 쿠란드는 어떻게 젊은 고객들이 일본 술을 찾게 만들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