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 나는 티셔츠, 넘쳐 나는 가방, 넘쳐 나는 컵. 구매 당시에는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적어도 마음에 들어서 샀지만 막상 사용하지 않는 제품들이 많지 않나요? 갖고 있는 물건은 많은데 막상 쓸 물건은 없고, 차마 손길이 가지 않는 물건들만 가득한 상황,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거예요.
이럴 때마다 단 하나의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가장 본질에 충실해서,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그런 제품이요. 도쿄에는 사물의 원형, 가장 표준적인 모습에 대해 고민하고, 그런 제품들만 판매하는 브랜드가 있어요. 이름부터 영어의 정관사에서 따온 ‘THE’예요. 컵, 티셔츠, 가방, 청바지, 세제 등. 우리 일상에 필요한 카테고리의 ‘클래식’을 제안하죠.
그런데 사물의 본질을 정의하고, 구현하는 일이 쉽지 만은 않아요. 그럼에도 THE는 자기만의, 하지만 독단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사물의 표준을 구현해 나가요. 덕분에 누구나 동의할 만한 클래식을 만들고 있죠. 모두가 차별화를 외치는 시대, THE는 어떻게 가장 표준적인 것으로 승부하고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