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토끼’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개인의 경험에 따라, 각기 다른 토끼 이미지를 떠올릴 거예요. 중국 사람들에게 똑같은 질문을 하면 어떨까요? 아마 십중팔구 한 우유 사탕을 떠올릴 가능성이 커요. 흰 토끼를 중국말로 옮긴 ‘따바이투’는 중국의 국민 우유 사탕 브랜드명이거든요.🍬
사실 사탕 외관만 보면 다소 실망스러울지 몰라요. 지금 보기엔 포장지 디자인이 촌스러워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 사탕은 1959년, 브랜드 탄생 이래 중국 사람들의 새해 선물, 결혼식*, 장례식 등 각종 경조사에 꾸준히 등장했어요. 아이들에겐 특별한 날에 먹는 귀한 간식이었고요. 1972년에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중국 초대 총리인 저우언라이가 따바이투를 선물하면서 중국을 대표하는 사탕이 됐죠.😎
*중국에선 결혼식 답례품으로 사탕을 준비해요. “언제 국수 먹게 해줄거야?”란 말과 비슷한 “언제 사탕 먹게 해줄거야?”란 표현이 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다양한 먹거리가 생기면서 따바이투는 점점 잊혀가고 있었어요. 새로나온 간식 브랜드가 세련된 패키징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때, 따바이투는 옛날 모습을 유지하며 추억의 간식으로서만 명맥을 유지하는 듯했죠.🧐 그러다 2015년 중반부터 따바이투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MZ세대들을 줄 세우는 브랜드가 됐어요.😮 옛날 브랜드였던 이 캔디는 어떻게 다시 요즘 젊은 세대들의 아이콘이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