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비시 연필은 일본의 100년 된 필기구 브랜드예요. 워낙 장인정신과 자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투철한 일본이니 그냥 그렇게 살아남았나 보다,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아요. 항상 사용자의 불편함에서 힌트를 얻어 신기술을 필기구에 탑재하고, SNS상에서 새로운 유행을 주도하기까지 하거든요. 그저 사소한 일상품인 연필, 볼펜, 샤프심으로 말이에요.
예를 들어 볼까요? 일본에서 공부 장면을 SNS에 올리는 ‘#공스타그램(勉強垢)’의 게시물 수는 335만이 넘어가요. 이 인기를 눈여겨본 미쓰비시 연필은 공스타그램에 특화된 샤프심을 내놓아요. 문질러도 더러워지지 않고 형광펜으로 그어도 번지지 않으며, 매끄럽게 써지기까지 하는 샤프심이죠. 그런가 하면 사인펜 ‘에모트’는 가늘게 쓰기가 가능하면서, 펜 끝이 부서지지 않아 ‘다이어리 꾸미기’ 유행에 최적화된 상품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어요.
두 사례는 미쓰비시 연필이 써내려가고 있는 혁신의 일부에요. 심지어 공부력을 향상시키는 펜까지 개발했죠. 이처럼 미쓰비시 연필은 필기구에 새로운 기능과 가치를 쌓아올리면서 디지털 시대에, SNS 시대에, 에코 시대에 맞는 쓸모를 찾아나서고 있는데요. 빛바랜 연필을 다시 빛나게 만든 비결을 함께 들여다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