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사 본 사람이라면 알 거예요. 적지 않은 비용을 주고 중고 제품을 살 때의 불안감을요. 보통 중고차를 구매할 때는 판매자가 알려주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정확한 차량 상태나 사고 이력 등을 알려주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쉬워요. 결국 구매자는 속아서 살 가능성을 우려해 싼값만 지불하려고 하고, 좋은 상품을 보유한 판매자들은 시장에서 빠져나가죠.
그 결과 저급품만 남아 유통되는 시장이 형성되는데요. 이런 시장을 ‘레몬 마켓(Lemon Market)’이라고 불러요. 비단 중고차 뿐만이 아니에요. 명품 시계를 중고로 사고팔 때도 마찬가지죠. 워낙 가격이 비싸 진입 장벽이 높은 데다가, 주로 지식에 기반해 움직이는 시장이라 매매 방법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거든요. 정보의 비대칭 때문에 중고 시계 매매는 불편하고 리스크가 큰일이 될 수밖에 없죠.
한 시계 애호가는 이런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어요. 시계의 글로벌 수도라 불리는 홍콩에서 업계의 구조적,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중고 시계 위탁 판매 플랫폼 ‘뤼스트체크(Wristcheck)’를 만들었죠. 각종 장벽을 없애며 전 세계 시계 애호가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뤼스트체크는 어떤 곳일까요?